지옥과도 같았던 화성 강아지 번식장 사건을 아시나요? 잦은 임신으로 탈진한 어미개의 배를 갈라 새끼만 꺼내고 죽이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 곳입니다. 그곳에서 지금 구조견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하니 뜻깊은 일에 모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포스팅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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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강아지 번식장
허가 번식장이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화성 강아지 번식장은 불법적으로 건물을 늘리고 허가 두 수보다 많은 강아지들이 사육되고 있는 와중에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법과 행정기관의 무능을 넘어선 직무유기로 인해서 어처구니없는 죽음이 일어나고 있던 곳입니다.
듣도 보도 못한 초유의 사태가 이런 것일까? 무려 1426마리라고 하는 막대한 규모의 강아지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새끼 낳는 도구로 길러지다가 배가 갈라져 죽임을 당하고 그 새끼들은 어미도 못 보고 바로 경매장이나 펫샵으로 팔려나가는 등 이런 일이 아직도 인간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화성 강아지 번식장은 사진에서도 보시는 바와 같이 국내 최고의 말티즈 사육장으로 불리던 곳으로 국내 펫숍에서 많이 거래되는 말티즈, 시츄, 포메라니안 등을 1420여 마리 사육해 왔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면세업자로 등록하고 저렇게 운영해 왔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법이 너무 가벼운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의 제보를 받고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를 필두로 속속 도착한 수많은 동물보호단체가 합심하여 생존해 있던 강아지 1천4백여 마리를 모두 함께 구조했습니다.
경기도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경기반려마루와 반려견 입양시설인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로 옮겨 직접 보호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수많은 동물보호단체에서 애써주지 않았다면 아주 힘든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화성 강아지 번식장 구조견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이날 이송된 개들의 수는 무려 1,410마리로 이 중 737마리는 경기도가 직접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반려마루에 583마리, 도우미견 나눔 센터에 104마리를 직접 보호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경기도는 구조한 강아지들을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 치료를 하고 앞으로 이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의 입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보다 먼저 구조한 아이들을 당장 돌보는 일이 시급하다보니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간절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경기도는 오전8시30분부터 11시 30분에 20명, 오후 1시 30분에서 4시 30분에 1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보호실 청소, 먹이주기, 산책과 목욕이나 위생관리를 담당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그 후에는 동물단체들과 함께 입양절차를 진행하게 되는 데 이때도 자원봉사자들이 입양문화 활성화 홍보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원봉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이나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히면 된다고 합니다.
자원봉사 신청 보다 쉽게 하시라고 아래 링크에 안내드렸으니 부디 많은 지원자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고도 펫샵에서 강아지를 생일 선물처럼 사주시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이 제게도 너무나 충격적이라 올릴까 망설였지만 더 이상 펫샵에서의 수요가 없다면 저런 지옥같은 화성 강아지 번식장같은 곳이 생기지 않겠지 하는 희망을 담고 올린 것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